[광박사]Computer Science/컴퓨터기초 : [1]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주요 기능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주요 기능
CPU는 크게 계산, 입출력, 시스템 조정이라는 세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마이크로 프로세서는 컴퓨터가 처리해야할 작업들을 2진수로 계산하는 기본적인 기능 이외에, HDD, RAM, 그래픽카드 등의 각종 주변장치와 자료를 주고받는 입출력 기능, 그리고 컴퓨터 전체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도록 각 주변장치와 부품들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계산
CPU의 가장 근본이 되는 기능은 역시 계산이다. CPU의 계산기능은 컴퓨터 전체의 처리속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1초에 100만회의 덧셈을 수행하는 CPU보다는 1초에 200만회의 덧셈을 수행하는 CPU를 사용한 컴퓨터의 처리속도가 빠르다. CPU의 계산기능은 1981년 IBM 오리지널 PC가 발표된 이후, 가장 많은 변화와 기술개발을 가져온 분야이기도 하다. 지금의 CPU들의 연산능력은 세계 최초의 컴퓨터인 애니악(ENIAC)의 연산능력을 훨씬 뛰어넘지만, 그 크기는 수천 분의 1에 불과하다.
CPU의 계산기능은 보통 클럭(clock)이란 단위에 의해서 표현되는데, 이 수치가 클수록 빠르다고 볼 수 있다. 1981년 발표된 IBM 오리지널 PC는 8MHz의 클럭속도로 작동했지만, 요즘의 CPU들은 무려 1GHz의 속도로 동작한다. 다른 기술적인 성능향상은 차지하더라도, 단순한 클럭속도만으로도 100배 이상의 성능향상을 가져온 것이다.
입출력
CPU의 또 다른 중요한 기능은 바로 자료를 읽고 쓰는 소위 입출력기능이다. 컴퓨터의 각 부품이 자료를 읽고 쓰는 통로를 버스(BUS)라고 부르는데, CPU는 이러한 버스를 통해서 RAM, 즉 메모리를 경유하여 자료를 주고 받는다. 이 때문에 CPU는 RAM 등의 장치를 다루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CPU는 내부버스와 외부버스, 두 개의 버스를 가지고 있다. 내부버스란 CPU를 구성하는 각 부위들이 CPU 내부에서 자료를 주고 받는 통로이다. 외부버스는 CPU가 RAM, HDD, 그래픽카드 등의 각종 주변장치와 자료를 주고 받는 통로를 의미한다. 내부버스는 집안의 방문, 외부버스는 대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집안에서는 안방, 건너방 등을 오가듯이, CPU도 자유롭게 자료를 주고 받는다. 반면 집밖으로는 반드시 대문을 통해야만 출입이 가능하듯이 CPU는 외부버스를 통해서 자료를 주고 받는다.
시스템 조정
CPU의 또 다른 주요기능은 바로 컴퓨터 전반에 걸친 조정 역할이다. 컴퓨터는 다양한 부품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종합장치이므로, 각 주변장치들 간에 여러 가지 불협화음이 생기기 쉽다. CPU는 이처럼 각 주변장치들 간에 발생하는 충돌이나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거나, 조정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CPU가 계산과 자료 입출력 이외에 컴퓨터에 대한 조정역할까지 수행하기 때문에 CPU의 부담은 매우 높다.
현대 컴퓨터의 기술은 CPU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컴퓨터 전반에 걸친 조정기능을 다른 부품으로 옮기는 추세이다.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온 SCSI 인터페이스나 PCI 칩셋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펜티엄 이상의 메인보드에 사용되는 PCI 칩셋은 컴퓨터 시스템 전반에 걸친 강력한 조정기능을 칩셋 자체 내에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CPU의 부담을 덜어준다.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기본 구조
CPU란 Central Processing Unit의 약자로, 중앙 처리 장치라고 하는데, 사전적 의미로는 컴퓨터의 제어와 데이터의 처리를 하는 장치를 말하고, 기능적으로는 컴퓨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장치이다. 컴퓨터의 동작에서, 키보드나 마우스 등의 입력 장치를 통해서 입력된 자료는 일시적으로 컴퓨터의 기억 장치(memory, 메모리)에 저장된다. 이 자료는 CPU에서 처리된 후 모니터나 프린터와 같은 출력 장치를 통해서 외부로 출력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컴퓨터에서 CPU가 전체적인 작업을 처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컴퓨터라는 장치가 기본적으로 연산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CPU가 핵심을 담당하는 것이 사실인 만큼 컴퓨터의 종류를 나타낼 때 286, 386, 486, 팬티엄과 같은 명칭을 사용하기도 하는 것이다.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구조
대부분의 마이크로 프로세서는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크게 4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 실행 유닛(Eu: Execution Unit)
실행 유닛은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각 명령어를 수행하는 유닛이다. 실행유닛에는 ALU(Arithmetic Logic Unit)와 제어 유닛(CU:Control Unit), 레지스터로 구성된다. ALU에서는 곱셈이나 비교 연산과 같은 산술연산, 논리연산을 수행한 후 중간 결과를 레지스터에 보관한다.
2. 명령어 유닛(Instruction Unit)
명령어 유닛(Instruction Unit)은 메모리에서 가져온 명령어를 실행유닛에서 정확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유닛이다. 이때 제어 유닛은 ALU나 레지스터들이 잘 동작되도록 한다.
3. 어드레싱 유닛(Addressing Unit)
어드레싱 유닛은 CPU가 메모리나 입출력 장치에서 데이터를 읽거나 쓸 때, 메모리나 입출력 어드레스를 만들어 주는 유닛이다.
4. 버스 인터페이스 유닛(Bus Interface Unit)
버스 인터페이스 유닛은 어드레스, 데이터, 컨트롤 버스를 통해서 마이크로 프로세서 외부와 연결시켜 주는 유닛이다.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구조>
마이크로 프로세서는 데이터 버스를 통해서 데이터를 메모리로 읽거나 쓸 수 있으며, 데이터를 읽거나 쓰는데 사용할 메모리 위치는 어드레스에 의해서 정해진다.
마이크로 프로세서는 어드레싱 유닛에서 어드레스를 계산한 후 어드레스 버스로 보내게 되며, 데이터를 읽거나 쓰는 일은 버스 유닛에서 수행한다.
버스 유닛은 메모리의 어드레스를 내 보내고 메모리에 쓸 데이터를 내 보내거나 어드레스를 내 보내고 메모리에서 데이터를 읽어 들인다. 또한 버스 유닛은 마이크로 프로세서에서 수행할 명령어를 읽을(Fatch)때는 데이터를 읽을 경우와 마찬가지다.
버스 유닛에서 데이터를 읽어 들였을 경우는 그 데이터가 레지스터에 저장된다. 그러나 버스 유닛이 명령어를 읽어들였을 경우는 그 명령어가 프리패치(Prefetch) 큐(que)에 저장된다.
명령어 유닛은 프리패치 큐에서 명령어를 읽어들여 해석하고(Decode), 해석된 명령어(Decoded Instruction)을 수행 유닛으로 보낸다. 그러면 수행 유닛에서는 해석된 명령어에 따라서 ALU와 레지스터가 제어되어 명령어에 맞는 동작을 수행하게 된다.
CPU의 종류
PC에 장착되어 있는 CPU는 각종 연산 기능과 제어 기능을 하나의 마이크로 프로세서에 집약시킨 형태를 가진다. 이것은 연산을 처리하는 방식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에 따라 여러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처리 용량에 따른 구분
최초의 PC용 마이크로 프로세서는 인텔(Intel)에서 개발해서 애플(Apple) 기종에서 사용된 Z80이다. Z80은 최근까지도 판매되고 있으며 구형 컴퓨터나 간단한 전자 제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최신 컴퓨터에 장착되는 프로세서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인텔에서 1971년에 발표한 i4004도 있지만, 이것은 4비트 프로세서로 컴퓨터에 실제로 사용되지는 않았고 제어기 분야에서만 사용되었으며 형태가 지금의 프로세서와는 많이 달랐으므로 여기서는 설명하지 않는다. 또한 Z80 이외에도 많은 8비트 프로세서가 있었지만 자세한 내용은 마이크로 프로세서 관련 서적을 참고하기 바라고, 여기서는 상용 컴퓨터에 최초로 사용된 8비트 CPU로 Z80이라는 것이 있었다는 사실만 이해하기 바란다.
8비트
애플(APPLE) 컴퓨터는 1980년대에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8비트 컴퓨터이다. 여기에 사용된 CPU는 6502로, 현재의 CPU에 비하면 매우 성능이 뒤쳐지는 제품이었다. 애플은 성능이 개선되어 애플 ll/lle 등으로 발표되었지만, 1980년대 후반에 새롭게 등장한 IBM PC에 밀려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 8비트 CPU는 한번에 8비트 단위로 자료를 처리할 수 잇는데, 8080, 8085 등의 제품이 있으며 가장 널리 사용되었던 Z80이다. 8085는 16비트 프로세서인 8086의 기본 골격이 되기도 했다.
16비트
최초의 16비트 컴퓨터는 IBM PC XT이다. 인텔은 16비트 프로세서인 8086을 개발했으나 생산비의 상승 때문에 기능을 축소시킨 8088을 만들었고, 결국 IBM PC XT에 8088을 장착하게 되었다. 16비트 CPU는 말그대로 16비트 단위로 자료를 처리할 수 있고, 덕분에 8비트 컴퓨터에 비해서 상당한 성능 개선과 처리 용량의 향상이 이루어졌다. 이어서 개발된 80186 프로세서는 8088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므로 많이 쓰이지 않았다. 80186을 개선한 80286은 한때 286 컴퓨터(IBM PC AT)에 사용되었고 컴퓨터 기종을 뜻하는 이름으로까지 사용될 정도로 유행했다. 80286은 8086에 비해서 4배 가량의 성능 향상이 이루어진 제품으로 메모리 지원 강화, 동시에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Multi-tasking) 지원이 가능해졌다.
32비트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386(80386), 486(80486), 팬티엄(Pentium), 펜티엄프로, 펜티엄II는 모두 32비트 프로세서이다. 80486(줄여서 486)까지는 32비트 단위로 자료를 처리할 수 있었지만, 펜티엄에서는 32비트 정수 연산기를 두 개 내장하고 있으므로 한번에 두 개의 자료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때문에, 초기에는 펜티엄을 64비트 프로세서라고 과장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32비트 프로세서이다. 32비트 CPU는 기본적으로 16비트 프로세서와 호환성을 가지고 있으며, 보호모드(protected mode)나 가상 86(virual 86 mode)와 같이 32비트 프로세서 고유의 연산 처리 기능을 지원한다. 이 경우에 호환 모드에 비해서 고속 처리가 가능하고 시스템 자원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
64비트
아직까지 IBM PC 호환 기종에서는 64비트 프로세서를 채택하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인텔에서는 64비트 프로세서를 개발하지 못했다. PC가 아닌 워크스테이션에서는 부분적으로 64비트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32비트 프로세서를 여러 개 연결해서 병렬로 동작시키는 방법이 오히려 사용되고 있다. 한번에 64비트로 자료를 처리한다고 해서 많은 성능 개선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1997년 3월 인텔과 HP(Hewlett-Packard)가 함께 개발한 이테니엄(Itatium) 프로세서는 PC용으로 사용될 최초의 64비트 프로세서로 알려져 있으며, 인텔이 지금까지 채택하던 CISC 방식이 아니라 VILW 방식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 제품이 일반 컴퓨터에서 사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기존의 프로세서와 명령어 구조가 다르고 하위 호환성을 가지지만 느리게 동작하기 때문이다.
CISC와 RISC
CPU는 명령어의 구성 방식에 따라서 CISC와 RISC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자료를 처리하는 방식에 따라서 SIMD, VLIW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CISC(Complex Instruction Set Computer)
인텔의 8086은 16비트 프로세서로, 명령어의 길이가 1바이트에서 8바이트까지 가변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명령어가 가변적이고 복잡하므로 CISC 방식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 구조는 가능한 한 명령어의 길이를 줄여서 명령어의 디코딩(decoding, 해석) 속도를 높이고 최소의 메모리 구조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 정해진 것으로, 하나의 프로세서가 일련의 명령어를 순차적으로 처리하기에는 무척 유용한 방법이며, CPU의 동작 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성능이 비례로 증가한다. CISC 방식은 32비트 프로세서인 80386까지도 아무런 문제없이 적용된 기술이므로 완벽한 하위 호환성을 유지 할 수 있었다.
그러나, 80486이 등장하면서 단순히 CPU의 쿨럭(clock, 동작 속도)을 높이는 방식으로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CISC 방식의 무제점이 들어나기 시작했다. 클럭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번에 여러 개의 명령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게 되었다. 즉, 동일한 쿨럭에서 두 개 의 명령어를 한번에 처리하게 되면 두 배의 성능 향상을 개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슈퍼 스칼라(super scalar) 구조에서는 명령어의 길이가 가변적이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해석해야 하고 조건/비조건 분기가 중간에 자주 등장하므로 여러개의 명령어를 처리하기에는 적합하지 못햇다.
결국, 펜티엄부터 RISC86이라는 기법이 사용되었다. 이 방식은 AMD의 인텔 호환 CPU에서 사용된 기술로, 명령어의 해석 부분을 기존 슈퍼 스칼라 방식으로 유지하면서 독립된 장치로 설계하여 연속적이고 고속으로 명령어릴 RISC 방식으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연산을 처리하는 장치는 RISC 방식으로 처리하여 여러 개의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인텔 펜티엄 프로세서는 최대한 두 개의 명령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RISC(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
1970년대에 등장한 RISC 방식은 최신 프로세서의 핵심 기술로, CPU에서 수행하는 모든 동작의 대부분이 몇 개의 명령어 만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저냊로 하고 있다.
인텔과 경쟁하며 제품을 개발하던 모토롤라(Motorola)의 프로세서를 사용한 애플(Apple)의 매킨토시 컴퓨터에는 68 계열의 프로세서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 프로세서가 CISC(Complex Instrction Set Computer)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모토롤라의 RISC계열로는 88계열이, 인텔에서는 x60계열이 있었다. 말 그대로 간단한 명령어만으로 구성되는 CPU이다. 그래서, 인텔 CPU 기반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은 매킨토시에서 사용할 수 없었는데, 이것은 CPU 아키텍처가 다르기 때문이다.
RISC CPU는 고정된 길이의 명령어를 사용하고 명령어의 종류가 미리 정해져 있으므로 해석 속도가 쁘록 여러 개의 명령어를 처리하기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분기 위치가 정해져 있고 비순차 처리도 가능하다. 그러나, 처리 비트 단위가 변하거나 CPU의 구조가 조금만 바뀌어도 하위 프로세서와의 호환성이 떨어지므로 문제가 발생한다. 이것은 하위 컴퓨터의 표준이 될만한 호환 명령어라는 개념이 없고 프로세서의 단계에 따라 최적의 명령어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RISC 방식의 대표적인 CPU인 모토롤라 68 계열은 소프트웨어의 호환성 결여 때문에 인텔에 비해서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단지 고성능의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요하고 소프트웨어 활용이 비교적 고정되어 있는 워크스테이션을 중심으로 해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RISC는 명령어가 전부 1워드(word) 길이로 짧고 파이프라인(pipeline)과 슈퍼 스칼라(super scalar)를 통해서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므로 CISC에 비해서 많은 레지스터를 가지고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SIMD와 VLIW
SIMD(Single Instruction Multiple Data)
최근에는 TV나 각종 매체를 통해서도 MMX(Multi-Media eXtension)이라는 용어를 많이 접할 수 있다. 펜티엄은 초기 모델과 MMX 지원 모델로 구분되고 펜티엄II 클라매스(Klamath)나 데슈츠(Deschutz), 셀러론(Celleron) 등의 최신 프로세서는 기본적으로 MMX 기능을 지원한다. MMX 기능을 이용하면 멀티미디어 자료나 정보를 최대 8배까지 더 빨리 처리할 수 있다. 이렇게 이런 처리가 가능할까?
여기서 사용된 기법이 SIMD 방식이다. 초기의 CPU에서는 하나의 명령어를 이용해서 하나의 자료를 처리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SIMD 방식에서는 하나의 명령어로 여러 개의 자료를 동시에 처리한다. 즉, MMX 기술은 64비트의 자료 버퍼를 이용해서 8비트 단위의 자료를 한번에 8개 처리하므로 혁신적인 속도 향상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처리는 자료의 구조가 단순하고 반복적인 경우에만 적용되고 모든 자료에 대해서 MMX 기술을 적용할 수는 없다. 그래서, 프로세서의 주요 기술로 활용되지는 못하고 단지 CPU의 성능을 부분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보조 기술로 채택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기본적인 정수 연산의 경우에만 가능하지만 인텔의 머시드(Merced)에서 처음 선보일 MMX-2 기술에서는 실수 처리도 지원하고 한번에 2~4개의 처리를 가능하게 할 것이며 실제로 최근에 발표된 AMD K6+3D에서도 실수 범위까지 동시 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VLIW(Very Long Instruction Word)
앞에서는 컴퓨터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비트 수가 많을수록 한번에 많은 양의 자료를 처리할 수 있으므로 성능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64비트 이상의 크기를 가지는 자료는 거의 없기 때문에 CPU의 구조가 32비트에서 64비트로 바뀌어도 실제 성능이 눈에 띄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료 처리 수를 늘리는 SIMD 방식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VLIW 방식에서는 명령어가 일반적으로 128비트 또는 256비트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512비트까지도 사용된다. 즉, 동시에 여러 개의 명령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명령어가 처리 방식에 따라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명령어 필드의 비트가 구분되므로 명령어 자체의 처리 단위에 따라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명령어 필드의 비트가 구분되므로 명령어 자체의 처리 단위가 좀 더 복잡해진다. 이 방식은 3차원 그래픽 처리나 멀티미디어 가속 등 비교적 단순한 자료의 처리가 반복되는 경우에 유용하다.
생산 업체에 따른 구분
CPU를 기능이나 방식에 따라서 구분하는 것과 생산업체별로 구분하는 것은 다소 애매하고 중복되는 분류이지만 CPU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업체별 CPU의 종류를 살펴보도록 한다.
인텔 계열
8086, 80186, 80286, 80386, 80486 등의 프로세스는 인텔에서 제작된 프로세서이다. 1992년 출시된 펜티엄에서는 80586과 같은 숫자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Pentium이라는 말을 제품명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686 계열에 포함되어지는 펜티엄프로 또는 펜티엄II 등도 제품명이다. 이 중 펜티엄II의 경우는 내부적으로 비슷한 계열의 프로세서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펜티엄II 클라매스 또는 펜티엄II 데슈츠가 대표적인 예이다. 더불어 최근에 출시된 셀러론도 정확한 명청은 펜티엄II 셀러론이 정상적인 명칭이다. 단지, 편의상 두 번에 붙여진 별칭을 사용하여 제품을 구분하고 있다. 하지만, 머시드부터는 CPU에 적용되어진 기술이 상당히 많이 변경이 되었기 때문에 펜티엄II 계열로 설명해야할지 또는 분리할지는 결정되어 있지 않다.
X86 계열
이것은 인텔의 CPU가 명칭이 86으로 끝나며 위의 CPU를 통합적으로 부르기 위하여 사용한 이름이다. 하지만, 인텔의 CPU를 지정하는 범위가 넓어져서 인텔과 호환이 되는 비인텔 계열의 CPU에 대해서도 함께 부르는 명칭으로 확대되어졌다. 최근에는 오히려 비인텔 계열의 CPU를 지칭하기 위하여 주로 사용되기도 하며, 대표적인 제품군으로는 AMD K5, AMD K6, AMD K6+3D 제품군과 Cyrix 5x86, 6x86, M1, M2 제품이 있다. 더불어 NexGen, IDT 등에서도 펜티엄급 프로세서를 생산하고 있다. 이 중에서 AMD사와 Cyrix사의 경우는 인텔 80386과 호환이 되는 프로세서를 이미 생산하고 있었으며, 당시에는 특별히 이름을 구분하지 않고 단지 AMD 80386과 같은 형식으로 지칭하였다. 하지만, 펜티엄부터는 상표명칭이 되었기 때문에 별도의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호환 프로세서가 정수 처리 속도는 동급의 인텔 프로세서에 비하여 월등히 높은 성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실수 처리는 장시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작된 인텔계열에 비하여 상당히 뒤떨어지는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모토롤라 계열
모토롤라 계열은 68xxx 계열 프로세서라고도 부르고 있다. 68000, 68010, 68020, 68030, 68040, 68050 등의 프로세서 명칭이 정해져 있고 RISC 방식이기 때문에 인텔 계열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호환성을 갖고 있지 않다. 위에서 코드명을 보면 인텔의 80x86의 X에 해당하는 숫자를 680x0으로 지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로세서 자체의 성격은 완전히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비슷한 처리 스펙을 가지고 있다. 이들 프로세서는 애플사의 매킨토시에 내장되어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텔 계열에 비하여 정수 처리능력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실수 처리 성능은 30-80% 가량 높은 성능을 갖추고 있다. 이것은 인텔 CPU보다 내부 구조가 잘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등장한 PowerPC의 경우는 모토롤라를 기반으로 IBM 등이 모여서 인텔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서 개발된 고성능 프로세서이다. 하지만 매킨토시 또는 PorwerPC의 몰과 함께 국내의 최근 컴퓨터 시장에서는 거의 사장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제품이다.